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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암행어사' 권나라, 절세미녀 기녀-다모 오가는 이중생활

배우 권나라가 절세 미녀 기녀와 다모로 이중생활을 펼친다. 9일 에이맨 프로젝트 측은 KBS 2TV 새 월화극 '암행어사 : 조선비밀수사단'에서 기녀 홍다인으로 변신하는 권나라의 스틸 여러 장을 공개했다. 내달 첫 방송될 '암행어사'는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시대 왕실 비밀수사관의 이야기를 담는다. 극 중 권나라는 기녀로 신분을 철저히 감춘 다모 홍다인을 연기한다. 다인은 황진이의 미모와 논개의 기백으로 소문이 자자한 절세미녀. 그러나 기녀는 수사에 필요한 직책에 불과할 뿐, 사실은 신분을 위장해 임무를 수행 중인 다모다. 특히 어명에 따라 어사대에 합류해 초보 암행어사 김명수(성이겸)를 돕는 파트너가 될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 어사대는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며 안방극장에 속 시원한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권나라는 아름다운 기녀 홍다인 그 자체로 변신한 모습. 은은한 조명 아래 자체 발광하는 그의 미모와 아름다운 한복 자태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분위기가 완성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기녀와 다모로 이중생활 중인 권나라는 기방을 찾은 김명수에게 살포시 팔짱을 낀 채 미소를 짓고 있다. 상대가 누구일지라도 따뜻하고 기품 있는 미소와 강단 있는 눈빛으로 마음을 녹일 것만 같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미소를 거두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그에게 어떤 사연과 비밀이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기녀와 다모로 열일 이중생활 중인 다인을 연기할 권나라가 '암행어사’에서 어떤 활약으로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뺏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권나라는 지난달 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복진흥센터로부터 한복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았다. 우리 옷의 아름다움을 널리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힌 권나라는 12월 21일 안방극장 팬들과 만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A-MAN프로젝트 2020.11.09 14:45
경제

영국 왕실 “해리 부부에 지원 중단”

영국 왕실에서 ‘홀로서기’를 선언한 해리 왕자(35)와 메건 마클 왕자비(38)가 공식적으로 왕실 직책 등을 내려놓는다. BBC 방송은 18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93)이 버킹엄 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소개하며, 해리 왕자 부부의 거취 등과 관련한 왕실 내 합의 사항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는 올봄부터 모든 왕실 공무에서 해방되며, 공무 수행을 대가로 받아온 각종 재정지원도 못 받게 된다. 또 지난 2018년 5월 결혼하면서 여왕으로부터 받은 서식스 공작(Duke of Sussex), 덤바턴 백작(Earl of Dumbarton), 카이킬 남작(Baron Kilkeel) 작위도,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에 대해 각각 붙여진 서식스 공작과 서식스 공작부인이란 호칭도 더는 쓰지 못한다. 다만 왕자 호칭은 남아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자택으로 사용 중인 윈저성 프로그모어 코티지의 리모델링 지원비용 240만 파운드(약 36억원)도 반납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날 성명에서 “해리와 메건, (그들의 아들인) 아치는 언제나 사랑하는 우리 가족의 일원일 것”이라며 “그들이 지난 2년간 겪어야 했던 극심한 검증 결과에 따른 어려움을 이해하며, 좀 더 독립적인 삶에 대한 그들의 바람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이 나라와 영연방은 물론 그 이외 세계에 보여줬던 헌신적인 노력에 매우 감사하며, 특히 메건이 재빨리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은 오늘 내놓은 합의문이 그들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새 삶을 시작하도록 허용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버킹엄궁은 해리 왕자 부부는 여왕의 허락하에 개인적인 후원과 연계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아울러 해리 왕자 부부가 더는 여왕을 공식적으로 대리하지는 않지만, 여왕의 가치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고 전했다. 버킹엄 궁은 해리 부부의 경호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2020.01.20 08:46
연예

[차길진의 갓모닝] 214. 창경궁과의 인연

더운 여름에 하는 구명시식은 쉽지 않다.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에어컨도 잘 틀지 않는 법당에서 수십 명이 모여 영가를 천도하기 위해서는 꽤 단단한 집중력이 요구된다. 땀을 뻘뻘 흘리며 올리는 구명시식에 가장 힘이 되는 지원군은 아이러니하게도 영가들이다. 잠실 석촌동 후암선원 시절엔 주로 가족 영가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증조부님·조부님 그리고 아버지·어머니께서 항상 나를 응원해주셨다. 특히 어머니 무위심 보살님께서는 생전처럼 돌아가신 뒤에도 늘 내 옆에서 구명시식을 지켜주셨다. 그런데 대학로로 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처음에는 달라진 분위기에 꽤 어색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아셨는지 대학로와 인연 있는 영가들이 후암선원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특히 대학로와 가까운 창경궁과 서울대학교 병원 등지에서 떠돌던 영가님들이 구명시식 때마다 후암선원을 찾아주신다. 믿거나 말거나한 얘기지만 사실이다. 처음에는 낯선 영가님들의 등장에 놀라기도 했다. 분명 초혼하지 않은 영가님들인데 마치 구명시식에 정식 초청을 받은 영가님들인양 앉아계셨다. 영가 명단과 비교해 봐도 알 수 없는 이름이었다. "실례지만 누구십니까?"라고 묻자 영가님들은 뜻밖의 이름을 말씀하셨다. 모두 왕실의 주요 직책에 계셨던 영가님들이었다. 그 분들 중에는 창경궁의 주인도 있었다. 조선의 왕도, 왕비도, 비운에 눈을 감은 왕세자도 있었다. 정확히 어떤 분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놀라운 역사의 비밀을 품고 있는 주인공들도 있었다. 그 중 가장 나를 놀라게 한 영가님은 영조의 어머니인 최숙빈을 궁궐로 들여보낸 김춘택이었다. 그는 감히 왕실 영가님들 사이에 섞여 앉아있었다. 나는 아무리 최숙빈 영가님과 깊은 인연을 가진 분이라 해도 법도가 있어 왕실 영가님들 사이에 앉으실 수 없다고 했더니 김춘택 영가는 "무려 세 명의 왕이 내 핏줄이오!"라며 호통을 쳤다.'사씨남정기'를 쓴 서포 김만중은 김춘택의 작은 할아버지였다. 노론의 핵심이었던 김장생의 5대 손인 그는 부귀한 가문에서 귀하게 성장했다. 어렸을 때부터 그의 탁월한 문장실력을 눈여겨봤던 김만중은 김춘택을 무척 아꼈다. 하지만 노론인 가문 탓에 김춘택은 벼슬에 응시하거나 관직에 나간 적이 없었다. 대신 풍류를 사랑해 장안의 여성들과 염문을 뿌리며 문장가로 이름을 날렸다.그러나 장희빈 때문에 노론이 밀리자 김춘택은 인현왕후 복귀운동을 위해 남몰래 세를 규합했다. 이 무렵 작은 할아버지가 쓴 '사씨남정기'를 한글판으로 번역해 백성들에게 널리 읽히게 한 사람도 김춘택이었다. 그는 정치세력만 조종한 것이 아니었다. 장희빈을 내치기 위해 건장한 체격을 가진 최숙빈을 궐에 들이게 했다. 김춘택의 작전은 성공했다. 인현왕후는 복귀했고 장희빈은 사약을 마시고 죽고 말았다. 또 장희빈이 낳은 경종도 병치레를 거듭하다 요절하고 말았다. 그런데 영조가 자신의 아들이라니? 내가 그 연유를 자세히 묻자 김춘택 영가는 난색을 표하며 '나의 초상화와 영조의 어진이 남아있으니 비교해보면 될 것'이라며 더 이상의 말은 아꼈다.과연 김춘택과 영조는 무슨 관계일까. 어찌됐건 그 날 이후 김춘택 영가는 대학로 구명시식을 가장 열심히 도와주고 계신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내가 그림을 그릴 때나 글을 쓸 때 꼭 내 곁에서 옛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분이기도 한다. 더운 여름 대학로 구명시식을 매번 무사히 끝낼 수 있게 도와주시는 영가님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3.07.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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